사과의 어원은 모래열매

지정자

매일 먹는 모래열매

사과, 어원

사과의 어원, 어디서 왔을까?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 중 가장 익숙한 것이 사과일 것이다. 하지만 ‘사과’라는 말이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본 적 있는가? 단어 하나에도 긴 시간과 문화가 담겨 있기에, 그 어원을 살펴보는 일은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정리해 보자.

‘사과’라는 단어의 한자적 의미

‘사과(沙果)’라는 단어는 한자어다. ‘모래 사(沙)’와 ‘열매 과(果)’의 조합이다. 그런데 모래와 과일이 무슨 관련일까? 이는 한자 본래의 뜻보다는 음차(音借)적인 표현, 즉 발음을 옮긴 데 가까운 경우다. 고대 중국에서 사과를 ‘사과(沙果)’ 혹은 ‘평과(蘋果)’라고 불렀고, 이를 조선시대에 그대로 차용하면서 ‘사과’라는 말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중국과의 언어적 연결

중국어에서 사과는 현재 ‘핑궈(苹果)’라고 불린다. 고대에는 ‘평과’로 불렸으며, 이 말이 고려를 거쳐 조선에 들어오면서 ‘사과’와 ‘평과’가 혼용되었다. 이후 ‘사과’가 일반화되어 지금의 표준어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당시 중국 문화와 언어에 의존하던 조선의 언어 풍토를 반영한다.

한국 고유어로서의 흔적은 없을까?

국어학계에서는 ‘사과’가 순우리말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고유어의 어원이라면 방언이나 고문서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야 하지만, ‘사과’는 한자 표기와 함께 정착된 흔적만 보인다. 실제로 ‘사과’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이며, 이전에는 ‘평과’라는 표현도 함께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다른 언어의 사과는 어떻게 불릴까?

영어의 ‘apple’은 게르만어 계통에서 유래한 단어다. 고대 영어 ‘æppel’에서 파생되었으며, 이는 인도유럽어족의 공통된 어근인 *ab(e)l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유럽 여러 언어에서 비슷한 발음과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독일어는 ‘Apfel’, 프랑스어는 ‘pomme’, 러시아어는 ‘яблоко(yabloko)’이다. 이처럼 과일의 이름은 언어의 뿌리와 문화 교류의 흔적을 담고 있다.

마무리

구분내용
단어사과(沙果)
기원중국 한자어 ‘沙果’, ‘蘋果’ 등에서 차용
한국어 정착 시기조선 중기 이후
고유어 가능성낮음
영어 어원고대 영어 ‘æppel’ → 인도유럽어족 *ab(e)l

이만 정리 끝.

Leave a Comment